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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자들 반응 "미국 엄격한 검역 거쳤다"

정육 도매업계는 역수입된 쇠고기가 미국 시장에 유통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고기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육도매업체 관계자들은 "쇠고기 역수입은 합법이며 유통된 쇠고기도 엄격한 미국의 검역시스템을 거친 만큼 안전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시장에 유통된 쇠고기는 3번의 검역과정을 통과한 제품들이다. 먼저 미국에서 한국으로 쇠고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농무부(USDA)의 검역을 통과해야 한다.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검사국(FSIS) 소속 검사관들은 치아 감별법을 통해 '30개월 미만'의 소들이 도축됐는지 조사한다. 다음으로 '한국 수출용 품질시스템평가(QSA;Quality System Assessment)'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됐다는 사실을 확인 후 한 수출증명서를 발급하고 수출업체는 이 증명서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냉동육에 첨부해야 한다. 이렇게 수출된 미국산 쇠고기는 한국의 검역시스템을 다시 거쳐야 한다. 두번째 검역과정이다. 마지막으로 이 쇠고기가 다시 미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수입 쇠고기 검역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도표> 한국에서 역수입된 미국산 쇠고기가 항구에 도착하게 되면 세관국경보호국(CBP)과 USDA 산하 동식물위생서비스국(APHIS)의 관리하에 서류검사 및 무작위 검사가 실시된다. 이를 통과한 냉동육 제품은 미전역 150여개 검역시설에서 75명의 검역원이 서류 운송파손 레이블 등을 1차로 검사한 후 육류 상태와 성분 및 질병검사를 한다. 이 과정들을 거쳐 합격한 제품을 미국내 수입업자에게 인도하게 된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어떤 나라냐. 다른 나라에서 고기가 수입됐을 때는 먹어도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는 한 통관이 허락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들 반응…한인들 "묵은건데…" 유통기한 만기를 앞둔 쇠고기가 한국으로 부터 역수입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의 한인 소비자들은 찜찜하다는 반응이다. 글렌데일 거주 신디 이(36)씨는 "쇠고기가 재검역을 받아 아무런 하자가 없다지만 한국에서 2년이나 묵은 것 아니냐"며 "한국에서 계속 냉동보관이 됐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도 없어 불쾌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한인 소비자 역시 "냉동육 보관기간이 2년인지 3년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역수입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소비자의 알 권리를 뺏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다른 고기와 섞여 팔리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9-12-07

한국서 역수입된 냉동쇠고기 유통···미국은 냉동육 유통기한 표기 의무 없어

▷한국에선= 한국 냉동육에 대한 '유통기한 2년'은 법령이 아닌 생산자 또는 수입업자가 정한 것이다. 한국의 농림수산식품부의 안전위생과 강대진 사무관은 "미국식 냉동 포장방법으로는 냉동육 제품이 5~6년까지도 제품이 변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많다"며 "하지만 한국식 포장방법으로는 2년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정에 따라 생산자들이 한국산 냉동육에 대해서는 유통기한을 2년으로 설정하는게 통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냉동육이 5년 이상된 것이라면 누가 사먹겠냐"며 "한국 소비자의 정서를 고려해 수입업체들이 2년으로 신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선= 미국은 한국과 같이 냉동육에 유통기한을 꼭 표기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다. 농무부(USDA)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 공중보건대학원의 허은하 교수는 "과학적으로 화씨 0도(섭씨 영하18도) 밑에서는 모든 박테리아와 곰팡이 등의 미생물의 활동이 중지돼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구체적인 유통기한 표시를 강제화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육류는 단백질 식품이어서 발병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위험을 보유한 제품군으로 분류돼 정부가 생산 처리 가공 포장 저장 운송 등 모든 일련의 과정에 굉장히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그러나 "매우 엄격한 잣대로 검역을 하고 있지만 음식에 관한한 100% 안전하다는 말은 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유통기한과 원산지 표시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선택가능토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09-12-07

한국서 역수입된 미국 쇠고기, 시중에 유통됐었다

한국에서 유통기한이 다 된 쇠고기가 미국내 한인 시장에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쇠고기는 2007년 한국에 수출됐던 미국산 재고품으로 유통기한을 2년으로 제한하고 있는 한국법에 따라 일반 쇠고기의 절반 가격에 미국으로 다시 역수입돼 일부 식당과 마켓에 팔려나갔다. 반면 미국에는 냉동육에 대한 유통기한이 없다. 〈본지 4월23일자 G-1면> 실제 본지는 최근 LA의 한 한인 업소에서 2007년 8월16일 냉동된 후 한국으로 수출된 표식이 붙어있는 냉동 쇠고기 상자를 입수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정육 도매업체 관계자들은 "올해 중반부터 한국에서 역수입된 쇠고기가 한인 식당과 마켓으로 유통됐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는 2007년 한국에 수출됐으나 '촛불시위' 등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판매가 되지 못하고 창고에 묶여 있었다. 한국에선 냉동고기가 2년 내 판매가 되지 못하면 전량 폐기 처분된다. 한국 유통기한이 임박하자 유통업계가 판로를 다시 미국으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이들 역수입된 쇠고기는 한국에서 폐기를 앞둔 제품들이라 가격이 일반 냉동육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역수입된 쇠고기 대부분이 미국 내 한인 시장에서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자는 "역수입된 쇠고기는 한인들이 좋아하는 뼈없는 갈비살 불고기용 목살로 한인 시장 외에는 소비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쇠고기 유통업계는 "엄격한 검역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한국에서 역수입된 쇠고기라도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탐사보도부= 김기정.서기원.진성철 기자

20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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